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라 페를라

La Perla

라 페를라 · 2020 · 13.5%

'그 타르타르를 긁어내지 마라!' 호두나무 오크통 작업을 할 때면 아버지는 늘 제게 말씀하시곤 했습니다. 오크통 안으로 기어 들어가 보면, 마치 맑은 여름밤의 우주를 관찰하는 것만 같았죠. 타르타르 때문인지 얇게 형성된 그 층은 아주 특별한 빛을 내뿜으며 오크통의 나무로부터 와인을 섬세하게 격리해 주었습니다. 그 통은 할아버지 세군도 고르돈(Segundo Gordón)이 일군 가장 높은 지대의 포도밭에서 수확한 프리에토 피쿠도와 멘시아 품종들로 채워졌습니다. 발효는 천천히, 그러나 강렬하게 일어났고, 그 결과 신선하고 가벼우면서도 벨벳 같은 우아함을 지닌, 마시기 편한 와인이 탄생했습니다. 아마도 아버지가 그 오크통에 La Perla(진주)라는 이름을 붙이신 건, 그 통이 우리의 가장 큰 희망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.

Tasting Note

추천 페어링

테이블 상황에 맞는 섬세한 선택으로 제안합니다.